불편한 진실
전세 계약이 쉽사리 되지 않자, 가위를 거꾸로 걸어두는 ‘미신’까지 입소문을 타고 번지고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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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이유에는 올해부터 강남에 기록적인 아파트 입주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3월께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의 대규모 입주 여파로 인근 전세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진 채 거래되고 있다.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가가 영향을 받는다. 잔금을 전셋값으로 치르려는 수요가 많아서다.
여기에 8월 서초구에 2990가구의 반포 원베일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강남구에 6702가구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가 예정돼있다. 신반포메이플자이 3307가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5335가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2091가구 등도 2025년에 입주가 시작된다.
이런 상황에 강남 집주인들은 ‘귀한 세입자’를 위해 전세 이자를 대신 내주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강남 집주인은 “2억이나 내렸는데도 세입자가 안 구해져서 기존 세입자 전세 이자를 대신 내주면서까지 단기 연장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전세 계약이 쉽사리 되지 않자, 가위를 거꾸로 걸어두는 ‘미신’까지 입소문을 타고 번지고 있다. 얼마 전 이사한 집이나 장사가 잘되는 점포의 가위를 가져와 현관이나 신발장에 거꾸로 걸어두면 집이 팔리거나 세입자가 들어온다는 소문에서 유래된 것이다.
“가위를 신발장에 걸어두자 한달 뒤 계약했다”는 이야기에 “나도 가위를 걸어두고 며칠 뒤 계약했다”는 호응이 나타나자, “어디에 걸어뒀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세입자 구하기에 난항을 겪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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