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최근 고액 자산가는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본문
최근 고액 자산가는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테이퍼링 우려까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을 대비해 부자들이 발 빠르게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에 나선 것이다.
주명희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지점장은 “이미 올해 초부터 주식·펀드를 차익실현해 위험자산 비중을 낮춘 고객이 많다”며 “이들은 대신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은 전체 자산의 10% 가까이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영업본부장도 “자산가들은 재산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가가 선호하는 1kg짜리 골드바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자산가들은 금값이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던 지난 3월부터 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골드바를 포함한 금 판매액(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금액(1조8200억원)의 60%를 다섯 달 만에 채운 셈이다.
윤정아 신한PWM강남센터 팀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고객들이) 헤지 수단으로 금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수차례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점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금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전통적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으로 이동했다”고 얘기했다. 돈이 몰리면서 금값도 오름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1g은 6만8040원에 거래됐다. 연중 최저가인 3월 5일(6만2300원)과 비교하면 9.2%가량 올랐다.
자산가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며 손에 쥐는 현금은 늘어나는 모양새다. 특징은 원화 대신 달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원화값이 크게 오를 때마다 자산가들의 달러 매수 주문이 늘고 있다는 게 은행권 프라이빗뱅커(PB)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달러 가치가 쌀 때 미리 사두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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