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진중권, 구혜선 그림 비판한 이규원에 "작가님 작품도 후지다" 본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배우 구혜선의 그림에 혹평을 남긴 홍대 이작가(이규원)를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5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혜선과 홍대 이작가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앞서 홍대 이작가는 지난 6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 조영남 하정우 구혜선 솔비 등 연예인 화가들의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홍대 이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남대 회화과 객원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특히 홍대 이작가는 "구혜선은 말할 가치가 없다. 본인이 방송에서 예술 고등학교 입시에서 떨어진 일화를 말한 적이 있다. 구혜선이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고 하지만 적어도 미술 하나만 봤을 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비난했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으론 감독도 안 하고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재능은 있으니 미술은 그냥 즐기면 된다"며 "홍대 앞 취미 미술학원 수강생 정도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듣는 수강생 정도 수준이고, 백화점 전시할 정도는 아니다"고 혹평했다.
이에 구혜선은 지난 11일 "홍대 이작가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반응했다. 12일에는 "그동안 작업한 섬세화의 총 판매수익 2억 4천만 원은 소아암 병동, 백혈병 환우회, 코로나19 희망브리지 등등에 기부됐다"며 "제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다.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 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 수 있으며,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와 관련 "근데 이규원 작가님 작품도 콘셉트가 후지다"고 비판한 뒤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거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연예인들 작품 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거다"며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인문학자들도 마찬가지. 설민석, 최진기가 인문학에 해가 되는 것 아니다. 그냥 다른 재능이고, 그냥 하는 일이 다른 것뿐. 그 사람들이 설민석, 최진기의 강의가 없어진다고 인문학자들 책 사고 강의 들을 것도 아니고. 실수, 오류, 오해, 오독 등은 인문학자들도 흔히 한다. 나도 강의 중에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다. 그때그때 지적해서 고쳐나가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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