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들이 한국 김치를 기피하는 이유

몽골 사람들 사이에서 김치를 조심한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피해야하는 음식 조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았는데요.

해당 글에는 몽골의 전통 음식인 '보즈'와 김치의 궁합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몽골의 요리인 '보즈'는 중국에서 유래된 양고기 찐만두인데요.



몽골의 설날 '차강사르'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 명절 음식인 '보즈'는, 주 재료가 양고기여서 한입 베어물면 양고기와 양기름 육즙이 입에 가득차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과 몽골이 교류를 하면서 몽골에 전해진 한국 음식이 많이 늘었는데 그 중에는 역시 한국의 대표적인 반찬인 김치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치가 몽골에 전해진 후 몽골에서는 '보즈'와 김치를 함께 내놓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는데요.

그 이유가 참 황당하기도 합니다.



'보즈'를 먹을 때 김치를 같이 내놓으면 안되는 이유는 양기름으로 가득찬 '보즈'는 몇번 먹다보면 물려서 많이 먹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 김치를 함께 먹으면 느끼한 양기름의 맛을 김치의 맵고 새콤한 맛이 씻어버리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보즈'를 먹어버리게 되기에 설 음식상에 올라온 '보즈'가 순식간에 동이 나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김치가 필수였던 것처럼 몽골에서도 같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보즈'의 경우 많은 수량을 마련하기 어려운 고급 음식이다보니 김치로 인해 먹는 양이 늘어나면 곤란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라네요.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의 네티즌들은 "역시 내가 살이 찌는 이유가 있었다. 이제 김치를 안먹겠어", "그러게. 김치만두보다는 고기만두+김치가 찐이지", "만두에 김치는 퍼펙트한 조합이지", "아 만두랑 김치 먹고싶다", "오늘 저녁은 만두에 김치다", "한국인을 살찌게 하는 주범 김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