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과 이동형의 차이점

특수관계인이나 가까운 사이에 대해 아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서 그 차이가 갈립니다.

김어준은 정봉주라는 특수관계인을 평할 때 사적인 감정을 철저히 배제했지요. 블랙하우스에서 정봉주를 다루긴 했으나 팩트에 기반한 사항만 언급한 것을 우린 잘 알고 있죠.

이동형은 이재명이라는 특수관계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척점에 있는 그들에게 극문이라 낙인을 찍었죠. 지지자들에게 낙인이라니. 여기에 더해 본인의 영향력을 대놓고 자랑했어요. 스스로에게 스피커라니.

스피커 영향력이 엄청난 김어준이 대응해내는 판단력과 처신. 이동형은 그런 그의 감각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김어준은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는 저 치열한 세계에서 어떻게 하면 한방에 나락으로 나가 떨어지는지를 본능적으로 잘 알아요. 게다가 이명박근혜와 삼성과 싸우면서 얼마나 더 강해졌을지 상상하기 어렵죠.

그에 비해 이동형은 이제 걸음마를 뗀 거죠. 살아있는 정재계 권력에게 죽을 위험을 느껴봤을리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 이동형이 이재명과 특수관계인이거나 특별히 가까운 관계라면 이슈를 평할 때 사적 감정은 철저히 배제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가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못하네요. 이제 걸음마를 뗀 주제에 뛰어다니려 하다니.

어렵고 불리할 때 본성이 나오는 법이죠. 내가 보기에 이미 늦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