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문찬석 광주지검장 "나는 누구 똘마니 소리 들으며 살지 않았다" + 임은정 "문찬석은 간교" 본문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10일 "정치의 영역이 검찰에 너무 깊숙히 들어오는 것같아 염려됩니다"라고 토로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좌천성 인사에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저는 오늘 출근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지검장 1-2년 더 근무하고 안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의 정치적 중립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검사장들이 주어진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특히 각 청을 이끄는 검사장들의 의지가 중요하지 않습니까"라며 "검사장들이 검사답지않은 다른 마음을 먹고 있거나 자리를 탐하고 인사 불이익을 두려워하여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총장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검사장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것에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눈치 보고 침묵하고 있다가 퇴임식에 한두마디 죽은 언어로 말하는 것이 무슨 울림이 있겠습니까"라면서 "국민들의 시선을, 여러 검사장들만을 묵묵히 보고 있는 후배들의 참담한 시선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검사장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검찰청법에 규정된 총장의 지휘감독권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총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누구 똘마니 소리 들어가며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법률가답게 검찰청법에 충실하게 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여러분들에게 부여한 소임을 다하시고,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한 퇴임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년간 검찰에 근무하면서 '저 사람, 검사장 달겠구나'라는 확신을 한 검사는 딱 3명으로 부산지검과 법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문찬석, 한동훈, 이원석"이라며 "그 선배들을 보며 (조조처럼)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가 될 거란 생각이 들만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능력과 처신술이 빼어남이 있었다"며 문 지검장을 원색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아는 간교한 검사 두 명: 실성 진혜원, 사골 임은정 검사"라며 "이 정권에선 간교해야 출세합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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