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아이폰 말고 '아이작'이라는 스마트폰이 있다는데 이거 레알임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에는 비밀스러운 아이폰8이 있다. 전시용이나 판매용 제품이 아니다. 오직 지니어스, 스페셜리스트, 엑스퍼트, 관리자 등 애플스토어 직원 140명쯤에게만 지급된 '레어 아이템'이다.

의문의 애플스토어 직원은 이 아이폰을 '아이작'이라고 부른다. 누군가 알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이작이 무엇이고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공식적으로 드러난 적은 없다. 팀 쿡 CEO부터 애플스토어 직원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일부 내부 직원만 쓰는 제품이다. 

아이작의 존재에 대한 힌트는 애플 가로수길이 개장한 후 확인할 수 있었다. 애플스토어 직원은 자신의 아이폰뿐만 아닌 또 다른 아이폰 하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애플스토어에 근무하는 직원 공통의 일이다.

아이작은 전 세계 22개국 500개쯤 애플스토어 직원이 쓰는 전용폰이다. 1월 27일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 직원도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스토어 근무자인 만큼 아이작을 한 대씩 쓴다.

썰 푸는 애플코리아 한 관계자는 "애플스토어에 아이작이라는 직원 전용폰이 있다"며 "일정 관리 및 고객 서비스나 내부 소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문의 아이작이라는 명칭을 보면 전용폰 이름을 지을 때 아이작 뉴턴을 고려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이작 뉴턴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본 후 물체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있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렸다는 일화가 있다. 애플은 아이작 뉴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직원폰의 이름을 아이작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아이작은 겉보기에는 일반 소매용 아이폰과 다를 게 없지만, 후면을 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다. 아이작 뒷면에는 애플스토어 직원을 상징하는 면 티셔츠와 같은 남색 케이스가 장착돼 있다.

하지만 조금 특별한 기능을 가진 아이작도 있다. 애플페이 및 카드 결제가 가능한 카드리더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국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 결제를 경험한 소비자라면 이 물건 역시 아이작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애플 가로수길의 아이작이 특별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 아이폰8을 아이작으로 사용하는 곳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애플스토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8을 아이작으로 지급한 곳은 최근 개장한 애플스토어 몇몇 곳에 불과하다. 일본 애플스토어 직원이 쓰는 아이작은 대부분 아이폰7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