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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분노의 땅'으로 변한 듀랑고…이거 실화냐 본문

IT

'분노의 땅'으로 변한 듀랑고…이거 실화냐

author.k 2018. 1. 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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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는 넥슨 자회사 '왓 스튜디오'가 개발한 개척형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다.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와 야생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내용이다. 개발 기간만 6년, 첫 공개로부터 4년 만에 정식 출시됐다. 오랜 기다림을 증명하듯 사전 예약자 수가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획일화된 양산형 게임과 달리 이용자들이 자율 의지로 사냥 전문가부터 건축 전문가까지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출시 첫날부터 게임 접속과 캐릭터 생성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똥줄터진 총괄 프로듀서인 이은석 PD가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진땀을 뺐다. 유저가 많아질수록 탐험할 섬이 증가하는 데 동시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가입하면서 섬별 수용인구를 파악하는 데이터베이스 노드에 과부하가 걸린 것. 게임 접속을 위해 대기하는 유저가 많아지면서 대기표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겼다.

넥슨은 서버 증설 등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상황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출시 다음 날에도 사실상 접속 불가 현상은 계속됐다. 일각에서는 접속 불안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라그나로크: 제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사흘째인 지난 27일에야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긴 대기열을 기다려야했고 플레이 중 딜레이 현상이 발생하는 등 오류를 보였다. 결국 출시 나흘째가 돼서야 서버를 총 5개로 확충, 서비스를 안정 궤도에 올리는 모습이다.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하는 모양새지만 흥행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총 5개 서버 중 가장 먼저 문을 열었던 '아시아 델타'와 다음날 긴급점검을 통해 추가로 개설된 '아시아 에코'는 현재 혼잡없이 접속할 수 있다. 서버 확충에 따른 성공적인 이용자 분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출시 초반에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 떠났다는 관측이다. 한 번 특정 서버에 캐릭터를 생성하면 해당 캐릭터를 다른 서버로 옮길 수 없다. 즉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따라서 초기 두 개 서버에서 게임하던 유저들이 더이상 접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며 구글플레이 게임 인기 1위에 올랐지만 평점은 2.2점에 불과하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게임을 내려받았지만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실망적이었다는 얘기다. 먼 개소리야

넥슨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규모 게임사도 아닌 국내 대표 게임사에서 게임 출시 4일이 되도록 접속 불안을 완벽히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 특히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개발진과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16년 가을 발생한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사태까지 재부각 시키며 넥슨의 게임 기획과 준비 부실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 당시 서든어택2는 선정성과 게임성 논란에 출시 23일 만에 서비스를 조기 종료한 바 있다.

썰푸는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개발사인 만큼 이번 사태는 일어 났어도 안 됐고 일어나더라도 더 빠르게 수습이 됐어야 했다"며 "이정헌 신임대표가 성난 유저를 달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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