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보면서 느끼는 아이러니 ... 남부는 인프라가 너무 엉망이라 역으로 코로나가 잘 안퍼지네요.

이탈리아 여행할 때 로마 포함 그 아래쪽은 최악이었습니다. 

로마는 그나마 나았지만 

도로는 너무나 엉망이라 국도 포장이 쩍쩍 갈라졌고, 

치안도 엉망이라 도둑질도 한 번 당해 보고 

로마 시내의 공원이 관리가 안되다 보니 아에 철조망으로 봉쇄를 해놓았을 지경입니다. 

남부 도시들은 관광객 다니는 번화가 거리를 제외하곤 다들 슬럼화 되어서 

묵는 숙소 주인들이 오히려 제 안전을 걱정할 지경이었고, 

트럭이 다니는 고속도로의 로터리 인근에는 아가씨들이 캠핑 의자를 길가에 놓고 앉아서 

몸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매춘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그에 반해 북부 이탈리아는 도로도 제대로고 

치안도 괜찮은 편이고, 나름 행정력이라는 게 작동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남부는 엉망인 도로 상태 때문인지 다니는 차 자체가 많지 않았는데

북부는 차도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아서 그래도 이탈리아가 나름 잘사는 도시구나 싶습니다. 

특히 밀라노 인근은 이탈리아가 아니라 남스위스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지경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가 퍼지는 걸 보니, 

남부는 인프라가 너무 엉망이라 역으로 코로나가 잘 안퍼지네요. 

행정력이랄 게 없어서 (그나마 있는 북부도 봉쇄에 실패할 정도로 저 모양이죠. )

뚫리면 헬게이트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도시간 교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프라가 엉망이라 차라리 안전하군요. 

 

남부 이탈리아 도시들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실텐데

고속도로가 연결 안된 도시들은 화물 트럭 빼고 도시간에 차들이 거의 안다니신다고 보면 됩니다. 

도로 포장 중간 중간이 완전 무너져 버려서 (진짜 커다란 홀이 있고 그럼.)

여기가 정말 그 로마가 있던 나란가 싶죠. 

과거에는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거의 10년간 경제위기를 겪으며 

그냥 남부 도시들은 재정적으로 파산상태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오히려 안전한 아이러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