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홍명보 선수 시절 인성에 관한 이야기 본문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다. 한국 축구에서 항명으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바로 지금 이 시끄러운 와중에 축구 대표 팀 감독을 맡은 홍명보 감독이다.
박종환
감독이 대표 팀을 이끌던 1995년 한국 팀은 코리아컵 준결승전에서 예선에서 쉽게 승리했던 잠비아에 패했다. 그런데 이 경기
전날, 박 감독의 억압적이고 비인격적 훈련에 불만을 품고 있던 홍명보, 황선홍 등 주전 선수들이 경기 전날 술집에서 대취할 정도로
술을 마신 사실이 언론에 보도가 돼 난리가 났다. 그래서 홍명보 선수 등은 징계 위기에 처했는데 이들은 그 제보자로 박 감독을
꼽았고 언젠가 앙갚음 하리라 맹세했다고 한다.
다음해 아시안컵 8강 대 이란 전에서 한국은 6대2로
참패한다. 유례를 찾기 힘든 처참한 패배다. 특히 전반에 2대 1로 앞서고 있었는데 휴식 시간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후반에만 연속으로 다섯 골을 먹은 것이다. 당사자들은 부인하지만 이 사건은 축구계뿐 아니라 축구팬들도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결국 감독에서 물러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자살까지도 생각했을 만큼 개인적으로도 충격이 컸다"고 했다.
당시
한 언론은 홍명보 선수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감독을 원한다"며 스파르타식 훈련을 고집하는 박종환 감독에게 노골적인
반기를 들었지만 누구보다도 체계적으로 지도했던 아나톨리 비쇼베츠 전 감독에게도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한다. 현 대한축구협회
회장인 조중연 당시 KBS 해설위원조차 "홍명보가 선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 같다. 옛날에는 감독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고 한다.
선수들을 완전히 장악한 감독은 아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유일할 것이다. 부임 후 선수들을 지켜본 후 그는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며 이동국 선수를 대표 팀에서
탈락시켰다. 이동국 선수는 당시 대표 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난리가 났지만 히딩크 감독은 꿈쩍 않았다.
이동국
선수가 한 방에 날아가는 것을 보고 당시 건방이 하늘을 찌르던 대표 팀 선수들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 긴 머리 휘날리던
'테리우스' 안정환 선수는 머리를 자르고 '뽀글이 파마'를 하고 트레이닝센터에 나타났다. 이는 히딩크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유럽 프로 팀의 감독이었고 직전 월드컵에서 한국 팀을 5대0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짓이겨 버린 네덜란드 팀의 감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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