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토트넘은 뭘하고 싶은걸까 본문
근래의 토트넘을 보면 뭘하고 싶은건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2010년대 중반 아스날이 그랬듯이 무관의 굴레에 빠져서 리그컵이라도 되니까 우승 딱지 붙은 대회라면 뭐든 우승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에 가까운 해리 케인과 최근 수년간 리그 정상급 폼을 보여줬던 손흥민을 보유했음에도 이 팀이 언제든지 당연하게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DESK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보통은 거기서 그걸 발판 삼아 그 다음 스텝을 밟아야하는데 오히려 토트넘은 전력의 발전보다도 없어지는 선수들 땜빵하기에 급급해왔습니다.
진지하게 우승 트로피를 노리려면 정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합니다. 이 선수가 왜 여길 와? 싶은 영입이 보여야되요. 아스날에겐 토마스 파티가 그랬고 살짝 그런 느낌이 덜하지만 어쨌든 아스날 말고 더 상황 좋은 클럽들이 오퍼를 많이 던졌음에도 아스날을 선택한 가브리엘 제주스가 그랬습니다. 최근 맨유가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영입을 연이어 성사시킬 때도 그랬죠. 보통 초기 루머 때 이게 말이 되나 싶은 빅 사이닝이 동반되어야 팀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쏠쏠한 영입들은 이런 빅 사이닝에 곁들어야 하는 것이고요. 스쿼드에 별 거 없는 황무지라면 저렴한 복권 여럿 긁어보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코어들도 있던 팀이었음에도 이런 영입이 아예 없었습니다.
물론 이러다가 뭐가 어떻게 잘 풀리면 FA컵이나 리그컵에서 우승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근본적인 클럽의 가치와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절대로 아니라고 할겁니다. 토트넘의 라이벌인 아스날이 2010년대에 걸었던 길이 딱 그 길이죠. FA컵 우승은 몇개 추가한 시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4-16 시절보다 퇴보하는 시기였습니다. 지금 토트넘의 야망이 FA컵이나 리그컵 정도에 머물면 안되는게 맞잖아요. 토트넘이 빅클럽이냐?의 논쟁은 이미 끝났고 이젠 명색이 빅 6의 일원인데.
그렇다고 클럽에 토대를 쌓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클럽이 무리뉴 - 누누 - 콘테를 선임하는걸 보면 이것도 뭔가 이상하다 싶죠. 물론 무리뉴와 콘테는 그 둘의 특징적인 역량을 단기적으로 잘 이용하면 토트넘이 더 나은 위치로 올라가는데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는 감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이 둘에게 리그컵 결승전, 챔피언스리그 막차 티켓 정도만을 뽑아먹는데 그쳤고 트로피는 하나도 들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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