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일문일답] “세트피스는 볼리비아전에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론 비공개 훈련을 할 것으론 보이는데.

선수들 집중력도 끌어올려야 하고, 우리 전술을 숨기면서 쌓아야 한다.

-레오강에서의 중점 훈련 내용은.

여건이 좋다. 힐링할 수 있다. 그러면서 선수들 집중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 기본 조직력, 스웨덴전에서 하려는 플레이를 가다듬어야 러시아 가서 마지막으로 준비할 수 있다.

-수비 우려가 많은데.

23명이 결정 났다. 수비수들도 어떻게 할 것이란 윤곽이 드러났다.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보겠다.

-세트피스 훈련도 하고 있나.

국내 평가전 두 차례에선 전혀 우리의 세트피스를 하질 않았다. 7일 볼리비아전에서도 할 수 없다. 영상으로 다른 팀들이 다 분석한다. 최대한 시간을 할애해서 세트피스를 하고 있다. 세네갈전엔 비공개니까 손발을 맞춰볼 것이다. 월드컵에 들어가게 되면 세트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이승우 10번 준 이유는.

기존 10번의 의미가 우리 상징성에 없다. 손흥민이나 김신욱, 황희찬 등 공격수들이 자기 고유 번호가 다 있다. 이승우가 오면서 10번을 꿰찬 것은 행운으로 본다. 10번 달면서 자기의 책임감도 무거워질 것으로 본다.

-이승우는 스웨덴전 카드로 뽑았는데.

변함 없다. 내 구상을 다 말할 순 없으나 이승우가 어떤 면에서 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종엔트리가 다 나왔는데.

뽑힌 선수들은 뽑혔다. 그러나 독일의 사네 선수인가. 왜 탈락했나 이해가 가질 않지만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설명해줄 것이다.

-F조 3팀 평가전 얼마 전에 했다. 다들 안 좋았는데.

감독 입장에서 지금은 평가전이다. 엔트리 뽑는 과정에서 봐야 하는 게 있다. 월드컵 시작했을 때 몸 상태도 봐야 한다. 독일-오스트리아는 텔레비전으로 좀 봤다. 다른 경기를 결과만 봤다.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덴마크를 봤는데 스웨덴이 팬들에게 야유 아닌 야유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이 아니라 월드컵 첫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다들 감추는 것 같다.

-장현수 훈련은 가능한가.

100% 같이 한다. 장현수가 보스니아전에도 출전 가능했으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안 썼다.

-체력도 중요한데 어느 정도까지 준비됐나.

시즌을 하다 온 선수도 있고, 마무리하고 온 선수도 있다. 5월28일, 6월1일 평가전을 했고, 6월7일에도 하다보니까 체력적으로 사실 준비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가 장시간 이동했고, 휴식을 취하고 음식 섭취 등으로 최대한 휴식을 주며 잘 먹고 있다. 기본 훈련을 잘 하면 문제 없다고 본다.

-파워프로그램보다는 휴식으로 컨디션을 관리한다는 얘기인가.

파워프로그램 하고 싶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평가전이나 경기가 없다면 그런 얘기를 하고 이해도 하고 하지만, 파워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선 한 달 정도는 같이 팀이 합숙하든가 공유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파워프로그램을 할 수 없는 거다. 중간중간 경기가 들어가 있으니까 그 것도 신경써야 한다.

-GPS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체크하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파워프로그램 같은 것이 필요한데, 훈련을 못 하다보니 휴식과 영양으로 체력을 안정시키고 있다.

-수비 조직력을 쌓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기존 전술이 선수들에게 입혀지면 무리 없을 것으로 본다. 훈련과 경기는 다르고, 상대 선수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런 면은 힘들다. 우리 목표를 위해선 선수가 따라오고 코칭스태프가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