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호주축구연맹, 기성용 유학 시절 재조명 이유 본문
16일 호주프로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리그(1부리그) 브리즈번 로어 미드필더 대니 김(23)과 기성용의 인연을 소개했다.
호주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니 김은 198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올스타 김판근(55)의 아들이다. 기성용은 김판근이 2001년부터 호주에서 운영 중인 BSP 유스 아카데미에서 유학 시절 축구를 배웠다.
대니 김은 “부친의 축구 학원에 호주 재학 당시 기성용이 다녔다.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네 기저귀도 기성용이 갈아줬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5년 호주가 개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기성용은 2014 AFC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 골을 넣는 등 호주 청소년대표로 성장한 대니 김을 따로 만나 격려했다.
김판근 원장은 1993·1995 K리그1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는 1988 서울올림픽 남자축구, 1994 FIFA 미국월드컵, 1996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했다.
기영옥(64) 전 부산 아이파크 대표는 “아들이 헤딩을 싫어해 김판근 원장한테 좀 가르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며 호주 유학 시절 기성용을 회상한 바 있다. 김 원장은 기 전 대표의 금호고등학교 축구부 후배다.
호주프로축구연맹은 “김판근 원장은 국가대표팀 시절 위르겐 클린스만(57) 로타어 마테우스(60·이상 독일), 페르난도 이에로(53) 루이스 엔리케(51·이상 스페인), 故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같은 슈퍼스타를 상대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 4년을 마르코니 스탤리언스에서 보낸 데 그치지 않고 은퇴 후 호주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마르코니 스탤리언스는 세미프로(실업축구) 방식으로 운영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2부리그 구단이다. 김판근 원장은 “넌 호주인이지만 한국 문화도 중요하다”면서 집안에서는 한국어를 쓰도록 한다는 것이 대니 김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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