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일본 화물선 모리셔스 좌초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 본문
인도양 남부 천혜의 섬 모리셔스 해역에 ‘기름 재앙’이 들이닥친 원인이 ‘와이파이’ 때문이라는 핵심 진술이 나왔다. 일본 화물선 선원들이 핸드폰 수신호를 높이기 위해 배를 최대한 섬에 가깝게 붙여 운항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14일 일본 ANN방송과 모리셔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양에 중유 1000t을 유출한 와카시오호(10만1932t)의 선원들은 당국 조사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하기 위해 육지(섬)에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볼 일이 있어 섬 근처로 향하고 있었다’는 새로운 정보가 선원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와이파이’는 일상에서 쓰는 통상적인 개념보다는 로밍 수신호가 잡힐 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와카시오호 선원들은 인도양을 지나온 긴 항해 끝에 모리셔스 인근에 가닿자 배를 더 섬 쪽으로 붙였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는 “항해에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배를 최대한 뭍 쪽에 붙여 운항하는 경우가 잦다”는 해운업계 관계자의 진술을 통해 재차 제기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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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역에 좌초되기 직전 한 선원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를 소홀히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일본 미쓰이상선(MOL)이 운항 중인 와카시오호는 좌초 12일 만인 지난 6일 배 뒤편 연료탱크가 손상되며 1000t이 넘는 중유를 바다로 유출했다. 기름은 산호초와 희귀생물이 가득한 바다와 모리셔스 주민들의 삶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모리셔스 해변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산호들이 폐사할 위기에 처했고, 피해를 복원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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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MOL 측에 해양오염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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