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올린 재택근무 일지 화제…"과장이 면나시만 입고 화상회의"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네티즌의 재택근무 일지가 화제다.

지난 2일 익명의 한 네티즌은 '에브리타임' 앱을 통해 "재택근무 1일차 하루종일 걸렸던 작업을 2시간컷하고 하루종일 놀았당 사무실에서는 왜 효율이 안날까 화상회의는 내 얼굴만 띄워놓고 딴화면 보니까 소리만 듣고 좋다"라며 솔직한 후기를 올렸다.

이어 2일차엔 "하루종일 걸리던 작업이 2시간 줄고 하루만에 1시간 42분 컷에 성공했다. 사수가 화상회의할때 화면 안보는거 티난다구 적당히 하라구 알려줬다. 어케알았지. 부장님이 집에서 일하니까 정신이 헤이해진다고 세미정장은 입고 일하자했다. 틀니 2주간 압수시켜야겠다"고 적었다.

해당 네티즌은 이와 같은 재택근무 일지를 매일매일 기입하며 "재택근무 하는 이유를 모르는 부장님이 오늘 금요일인데 모여서 회식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니냐는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차장님이 컷 하는데 성공", "코로나 아닐때도 주말엔 안건드렸는데 어차피 다들 집에 있고 화상회의 프로그램도 있다고 주말에 업무보고 있네"등 현 시국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겪는 나름의 비애와 솔직한 후기 속에 숨어있는 웃음요소들이 화제를 모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기다렸어요", "직장이 거즘 시트콤", "처음보고 역주행해서 다 보고옴", "글 너무 재밌어요 자주 써주세요", "현실감 쩌러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의무적으로 교대 재택근무를 하도록 근무지침을 중앙행정기관 55곳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