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한국 만나기 싫다" 김학범 맞대결 의사 거절한 박항서 감독 씹덕 터지는™ 뒷이야기 본문
박항서(60)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한국과의 맞대결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박 감독은 현재 A대표팀과 U-23대표팀을 겸직하고 있다. 10~11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을 소화하면 동남아시아게임(시게임)을 치른 후 다음해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까지 소화해야 한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타나는 형국이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한국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포트1에 속해 있고, 한국은 포트2에 포함됐다. 당장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편성될 확률이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만날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지난 9월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베트남과 한 조에 속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흥미로운 대진이 아닌가”라고 말하며 베트남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약 양 팀의 대진이 성사되면 박 감독과 김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박 감독 생각은 다르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 감독은 “베트남이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는 약한 편에 속한다. 한국과 비교하면 분명 전력이 떨어진다. 김학범 감독은 재밌겠다던데 저는 한국을 만나기 싫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얘기했다.
박 감독 말대로 베트남은 최근 전력이 급상승세 만만치 않은 팀으로 성장했지만, 한국을 만나 패한 경험이 있다. 아시안게임 4강에서 만나 1-3으로 졌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 면에서도 베트남이 한국을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박 감독은 “아무리 베트남이 상승세라 해도 한국 같은 팀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미 아시안게임을 통해 실력 차가 드러났다. 분명히 어려운 팀이다. 제 생각도 그렇고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C U-23 챔피언십은 박 감독의 성공 신화가 시작된 지점이다. 지난해 1월 중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박 감독은 전국구 스타가 됐다. 그만큼 부담도 있다. 박 감독은 “잘하면 좋겠지만 일단 당장 눈 앞에 있는 경기가 많다. 월드컵 예선도 준비해야 하고, 시게임도 나가야 한다. 투 트랙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중요한 일정들을 잘 소화한 후에 챔피언십도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AFC U-23 챔피언십 조 추첨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마 가든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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