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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혜경궁 건에 있어서만큼은 김어준 작세 도그마의 해악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정치

혜경궁 건에 있어서만큼은 김어준 작세 도그마의 해악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author.k 2018. 11. 2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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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똥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본디 사람이라면 시각,후각을 통해 즉각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빨리 치워야한다고 외치겠죠.


어떤 분들은 다른 집에 있는 똥이 훨씬 더 거대하고 거기는 지속적으로 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으니 거기 집중해야한다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남의 집 똥이 중요합니까? 우리집에서 냄새 풍기고 있는 똥이 중요하겠습니까




즉 우리집에 있는 똥을 빨리 치우자는 주장은 너무나도 본능적,즉각적 반응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기에 아직 똥인지 확실하지 않으니 지켜보자거나 똥을 치우더라도 치우는 과정에서 엉뚱한 곳에 흘리거나


하는 뒤탈이 우려되니 최대한의 절차를 지키고 위생복 입고 내손에도 안뭍게 하자고 주장은 할 수 있겠습니다.


똥이 확실하다면 무엇보다 빨리 치우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인 것은 자명한 일이겠으나


위의 의견 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똥을 보고도 참아보자는 주장에 즉각적인 반발이 뒤따르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극문 동팔이들이 문제라는 주장은 그 대상이 특정되어 있고


기다려 보자는 당내 인사들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주장으로 불확실한 실체에 대해 규정하지 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어준의 작전세력론은 위의 주장들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우선 작전세력이라는 주장의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 됩니다.


최소한 극문동팔이는 우리 안의 문제라고 한다면 작전세력론은 '저들'의 논리에 부화뇌동하는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불명확합니다. 대상의 불명확성은 아무에게나 딱지를 붙일 수 있게 됩니다.




작전세력?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똥에 대한 불쾌감과 왜 빨리 치우지 않냐는 당연한 반응에 대한


작세 또는 작세에 의한 부화뇌동이라는 무차별적인 난사로 이어집니다.


그 무차별적 난사를 맞거나 피해야하는건 누가 될까요.




우리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데


너 '저들'편이지?라고 딱지를 붙이는 건 의견의 다툼이 아니라


모욕이 되고 분열을 초래하는 단초를 넘어서서 배제의 의미를 담게 됩니다.






이런 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된 지점은


뉴스공장에서 하태경의 권력의 편에 섰다는 말에


공장장이 그 권력이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이었습니다.


그런 논리를 구성하고 싶은 거겠죠.


삼바로 대표되고 있는 숨은 기득권, 즉 '저들'과 대항하는 이미지 말입니다.


아직도 이재명에 대한 공격을 '저들'의 논리에 등치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것이 김어준스러움이기는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서로를 배제하고 서로에게 무차별 난사를 자행하게끔 하는


근거 없는 억측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특혜채용 거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큰 기대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내놓은 이 도그마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모든 일이 끝난 후에라도


되씹어 보기라도 하길 바라고


그가 말한 작전세력론으로 불분명한 대상에 대해 난사하기 전에


그 총구가 향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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