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 주식도 정치도 아니다 싶으면 손절은 빠를수록 좋다봅니다.

김어준생각은 김어준 생각이고 그 생각을 추종하진 않습니다. 외려 초기 신랄한 패러디의 재미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프레임을 적발하기 위해 만드는 김어준의 음모론에 의아할 때도.

김어준을 구좌파와 궤를 같이한다고 비판한 김반장 생각에도 동의하지 않고. 김어준은 운동권출신도 아니고 리버럴에서 진보쪽으로 확장된, 딱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잇는 민주당 적통 계보의 스피커라고 봅니다.

김어준 문제는 애당심,아닌 좀더 적확하게 표현하면 진영주의가 너무 강한, 그래서 확장성 없는, 그러나 민주당 친노 친문 계보가 지리멸렬할땐 꼭 필요한 그런 인물.

네이버 댓글 도배를 저격해 쏘아올린 김어준의 총알이 오발탄이 되어 드루킹으로 민주당에 피해를 주고있는 것도 아이러니.

김어준이 이재명을 지지해서 두둔한다고는 생각않고요. 진영에 대한 지나친 애정,걱정 탓이라 봅니다.
안희정이 없어진 이쪽 진영의 차기 후보군에서 이재명마저 사라지면, 나머지 인물들만으로는 흥행을 보장할 수도 없고 김경수 이낙연 등 앞에 암초로 위태할때 대안이 마땅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죠. 놔두면 더큰 x덩어리가 될 수도 있거니와 그 권력욕과 출세욕은 결과를 위해선 과정의 정당성은 도외시하고, 정직함 따위는 팔아먹고 달릴 수도 있다 보기에.

세력이 없는 후계자는 자기 세력 만들기 위해 전임자의 세력은 깨부수기 마련이고, 포스트 문재인은 분열과 상극의 길이어선 안된다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재명에 대한 김어준 생각은 비판받을만하단 사견이고, 차라리 검찰 수사 결론까진 유보하는게 맞았다 봅니다.

디바이드 앤 룰 얘기하는데 애초에 이재명을 두고 손가혁과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게 비현실.

주식도 정치도 아니다 싶으면 손절은 빠를수록 좋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