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수많은 사람 피해 보게했으면 사과해야지 뭘 잘했다고""유시민이 아침부터 거짓말", "사람이 좀 사악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듭 검언유착을 주장한 데 대해 "유시민이 아침부터 거짓말을 한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유시민의 피해망상 사이코 드라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S, MBC의 공격이 녹취록의 공개로 무위로 돌아가자 자신이 직접 나선 형국입니다. 한 마디로 오늘 열릴 수사심의위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시간 맞춰 여론조작을 하겠다는 거죠"라며 "역시 MBC고, 이번엔 김종배가 자락을 깔아줬네요. 종배씨, 그렇게 살지 마"라며 유 이사장을 불러낸 진행자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인터뷰에서 한 얘기.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한 것과 똑같은 수준이에요"라며 "녹취록을 읽어 보면 한동훈은 유시민에 '관심 없어'라고 얘기합니다.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니고'. 1년전에 비하면 지금은 위상이 털보보다 못하다고 얘기합니다. 아울러 신라젠이 '정치인 수사도 아니'라는 말도 하죠"라고 녹취록 내용을 강조했다.

나아가 "그리고 강연에 가서 신라젠 홍보영상 찍어준 거. 그거, 절대 잘 한 짓 아닙니다. 강연이야 어쩌다 갈 수 있다 쳐도 거기서 왜 보건복지부 장관 이름 팔아가며 기업 홍보영상을 찍어 줍니까?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빤히 알면서. 그런 게 다 결국 사기꾼들이 주가 뻥튀기는 데에 쓰이는 거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TV에서 보던 사람들이 줄줄이 와서 강연을 하면, 당연히 일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그 기업에 더 신뢰가 가고, 투자결심을 하기도 더 쉽겠죠. 그렇게 낚여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잖아요"라며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거기에 자신이 연루됐으면 사과를 하고 반성부터 할 일이지. 뭘 잘 했다고"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동훈 말대로 이분이 겁이 많아요. 제 발이 저려서 자기가 먼저 불고 다녔잖아요. 나도 그 말 듣고 의심하기 시작했으니까. 하여튼 워낙 겁이 많아서 자신이 입을지 모르는 그 피해의 망상에다가 현실을 짜맞추려 하는 거죠. 이번 KBS, MBC의 왜곡보도도 그 피해망상 사이코 드라마의 연장"이라며 "이분, 사람이 좀 사악해요"며 유 이사장을 원색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