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2심 재판부가 이재명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군요 본문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서 알지는 못하겠으나,
사실 그리 밝게 보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행정력이 좋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나,
진짜 행정을 잘하는 게 뭔지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서 유보적이었습니다, 전.
시원시원한 면은 분명히 있고,
부정부패 같은 건 별로 없는 것 같은 것도 분명하나,
시원시원한 행정이 최고의 가치인지 분명하지가 않고,
예산 아끼고, 시민에게 돌려주는 행정만이 최선인지도 저는 유보적이거든요.
예산을 자기가 챙기는 것보다야 명백히 좋은 것이나,
미래를 위해서 쓸 돈은 써야 한다는 게 제 판단이거든요.
게다가 워낙 가족사가 복잡하고,
그간의 정치행보 자체도 흔쾌히 대선후보급으로 인정해줄 정도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더라구요.
다소 '소란스러운(?)' 지지층의 행보도 결코 이재명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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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법의 판결 때문에,
이재명에게 따라 붙었던 이런 견제 심리가 약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묘한 동정심 이런 걸 만들어 준 거 아닌가 싶어요.
이재명 같은 캐릭터가,
'저들에게 박해받고 있다'는 동정심을 받게 되면,
이건 시너지가 있을 수 있거든요.
또 워낙 문재인 대통령의 신사적 행보와 대비되다보니,
이토록 신사적인 대통령에게도 최소한의 예의조차 보이지 않는 야당에 대한 실망감, 좌절감 같은 것의
반사이익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고법에서 황당한 판결이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전화위복이 이런 거 같네요.
여전히 이낙연 전총리가 우세하다고 생각하나,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태종 리더십'을 원하는 비중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 건,
차기 여권 대선 레이스가 훨씬 더 흥미진진해질 것임을 예고해주는 거죠.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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